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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의 건축 재료는 자연에서 만들어진 재료를 주로 사용하는데, 그중 나무로 만들어진 건축재료는 건물의 수명과 안정성을 결정짓는데 중요한 부분입니다. 한옥에 사용되는 목재는 그 쓰임새에 따라 요구되는 특성이 다르며, 이에 따라 사용되는 나무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이 글에서는 한옥의 각 부분에 사용되는 목재의 종류와 특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한옥의 기둥과 보에 사용되는 구조용 목재의 특성
한옥의 뼈대를 이루는 기둥과 보에 사용되는 구조용 목재는 대부분 소나무와 느티나무가 주를 이루는데, 이런 종류의 나무들은 단단하여 내구성이 뛰어납니다. 구조용 목재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직경이 30-40cm, 길이는 3-4m가 되어야 하고, 곧은결을 가진 나무여야 합니다. 구조용 목재의 가장 중요한 특성은 압축강도와 휘어짐의 강도입니다. 즉, 소나무의 경우 압축강도가 평균 430kg/㎠, 휘어짐의 강도는 760kg/㎠에 달하며, 이 정도의 수치가 되어야 사용이 가능합니다. 특히 구조용 목재는 건조 과정이 중요한데, 함수율 15% 이하로 충분히 건조된 목재만을 사용합니다. 구조용 목재로 사용하기 위한 나무의 종류를 선택할 때는 목리(木理)의 방향성도 고려해서 선택해야 합니다. 기둥에 사용되는 목재의 경우 수직 목리가 강한 것을, 보에 사용되는 목재는 수평 목리가 발달한 것을 선택하면 하중에 대한 저항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구조용 목재는 옹이나 할렬과 같은 결함이 최소화된 것을 사용하며, 특히 기둥재는 심재 비율이 70% 이상인 것을 선택합니다. 구조용 목재의 내구성은 방부 처리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전통적으로는 목재의 벌채 시기부터 신중하게 선택하여 자연 방부성을 높였습니다. 시기적으로는 음력 10월에서 이듬해 2월 사이에 벌채한 목재가 가장 이상적인데, 이 시기의 목재는 수액의 이동이 적어 부패에 대한 저항성이 높은 것이 장점입니다.
한옥의 지붕 구조물에 활용되는 목재의 종류
한옥의 지붕 구조물로는 서까래, 평서까래, 부연 등이 있으며, 그 용도에 따라 목재가 선택되며 그 쓰임새가 다양합니다. 지붕 구조용 목재는 상대적으로 가벼우면서도 휘어짐의 강도가 우수한 특성이 요구되며, 주로 소나무와 잣나무가 사용됩니다. 특히 서까래용 목재는 직경 15-20cm, 길이 4-5m의 규격이 일반적이며, 곧은결에 옹이가 적은 것을 선택합니다. 지붕 구조물용 목재는 하중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키는 기능이 중요한데, 평서까래의 경우 휘어짐의 강도가 최소 600kg/㎠ 이상이어야 하며, 처짐에 대한 저항성도 우수해야 합니다. 부연에 사용되는 목재는 곡선 가공이 용이해야 하는데, 그 이유는 처마선이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지붕 구조물에 활용되는 목재의 함수율 관리 또한 중요한데, 목재의 함수율이 높으면 건조와 수축으로 인한 뒤틀림이 발생할 수 있어, 반드시 12-15% 이하로 건조된 목재를 사용해야 합니다. 특히 서까래와 부연은 상부의 기와 하중을 직접적으로 받기 때문에, 수축과 팽창에 의한 변형이 우려되므로 이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목재의 방수 처리도 고려되어야 하는데, 지붕 구조물은 비나 눈에 직접적으로 노출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전통적으로는 볏짚이나 숯을 이용한 자연 방수 처리 방식이 사용되었으며, 현대에는 방수제를 추가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한옥의 창호와 마감재로 쓰이는 목재의 용도
한옥의 창호와 마감재용 목재는 심미성과 기능성을 함께 가지고 있는 소나무, 느티나무, 은행나무가 주로 사용되는데, 이 나무들은 안정성도 가지고 있으면서 가공성이 우수합니다. 특히 창호용 목재는 뒤틀림이 적고 미세한 가공이 가능해야 하며, 함수율은 12% 이하로 관리된 목재가 좋습니다. 마감재로 사용되는 목재는 용도에 따라 다양한 수종이 사용되는데, 벽체 마감에는 편백나무나 낙엽송이 주로 쓰이며, 바닥재로는 참나무류가 주로 사용됩니다. 마감재로 사용되는 목재를 선택할 때는 내마모성과 질감이 선택의 고려사항이며, 특히 바닥재의 경우 경도가 높은 나무 종류를 선택합니다. 창호와 마감재용 목재는 가공 정밀도가 중요시되는데, 창호의 경우 문살 짜임이 정교해야 하며, 마감재는 이음새가 완벽해야 합니다. 목재의 옹이나 결점은 엄격히 제한되며, 특히 창호재는 옹이가 없는 부분만을 사용합니다. 또한 실내 환경에 직접 노출되는 만큼,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천연 도료나 마감재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Q&A
Q1: 한옥 건축용 목재의 적정 함수율은 어떻게 되나요?
- 용도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구조용 목재는 15% 이하, 창호용 목재는 12% 이하, 마감재는 10% 이하의 함수율이 요구됩니다. 이는 건조 후 변형을 최소화하고 내구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준입니다.
Q2: 목재의 방부 처리는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나요?
- 전통적으로는 벌채 시기 선택, 자연 건조, 숯과 볏짚을 이용한 방부 처리가 사용되었으며, 현대에는 이러한 전통 방식과 함께 방부제 처리를 병행하여 사용합니다.
Q3: 구조용 목재 선택 시 가장 중요한 기준은 무엇인가요?
- 강도(압축강도, 휨강도), 목리의 방향성, 결함(옹이, 할렬) 유무가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기둥재는 심재 비율 70% 이상, 곧은결, 적은 옹이가 선택 기준입니다.
Q4: 창호용 목재는 왜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가요?
- 창호는 미세한 가공이 필요하고 외부 환경 변화에 직접 노출되기 때문에 뒤틀림과 변형이 적어야 하며, 정교한 짜임이 가능해야 하므로 엄선된 목재가 필요합니다.
Q5: 전통 목재의 수명은 얼마나 되나요?
-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진다면 구조재는 100년 이상, 창호재는 50-70년, 마감재는 30-50년의 수명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